• 두산 웹진 2013년 12월호_595권
  • 송년 기획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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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기획 1 | 송년 기획 2 | 나의 2013년 최대 뉴스 _진행·정리/이재영(홍보실)

2013년을 잊을 수 없게 만든, 나의 최대 뉴스

수많은 기억들로 이루어진 지난 1년의 시간. 두산인 개개인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세월이 가도 잊히지 않을, 두산인들의 올 한 해 최고 뉴스를 모아봤다.

 

내가 만든 기계의 활약상을 보다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개발한 국산화 APC가 적용된 VTS-1620M의 모습 국산화 APC가 적용된 VTS-1620M으로 만든 영국 TEREX사 휠 앞에서 포즈를 취한 조원균 주임연구원
올해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일 중 하나는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BG에서 VTS-1620M이라는 기종에 국산화 APC(Automatic Pallet Changer)를 개발, 적용해 영국 TEREX사 제품에 설치, 시운전을 완료했던 일이다. 내가 만든 기계로 대형 자동차의 휠(Wheel)을 가공하고 그 차가 세계 곳곳을 달리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가슴 뿌듯한 일인데, 그것이 현실이 된 것이다. APC(Automatic Pallet Changer)란, 공작기계 내에서 작업을 실시하는 팔레트 두 개가 자동으로 교환되는 기능이다. 이것을 대형화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에 적용, 자동으로 가공소재를 교체하도록 했다.
개발을 진행하면서 실수투성이였지만 지난해 먼저 APC를 경험하고 개발했던 소팀장님(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BG 연구개발총괄 제어기술1팀 박정남 수석연구원)이 현장에서 함께 밤을 새우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개발·시운전 단계에서부터 함께 영국 출장을 다녀온 이승호 기술수석(공작기계BG Operation총괄 생산 생산기술2팀)과 김영태 선임연구원(공작기계BG 연구개발총괄 제품개발 제품개발3팀 VTS Part)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조원균 주임연구원|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BG 연구개발총괄 제어기술 제어기술1팀 VTC 제어개발 Part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자격증 여섯 개 취득

허두권 기술차장이 올해 획득한 여섯 개의 자격증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올해 초 내가 한 다짐은 '무엇이든 저지르자'였다. 많은 일을 저질렀지만 그중 가장 잘한 일은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한 것이었다. 지난 3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능력개발교육원에 주말 과정을 신청한 것을 시작으로 5~6월 8주 과정의 온라인 강의 수강, 퇴근 후 매일 한 시간 이상 강의를 듣고 과목별 평가를 거쳐서 오프라인 교육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 후 7월부터 10월까지 대구직업훈련소에서 토요일에 실시되는 오프라인 교육에 14주 동안 참여했다. 토요일 하루 동안 7~8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무척 힘이 들었다. 창원 중앙역에서 동대구까지 1시간 30분 동안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갔다가 돌아올 때는 지쳐서 KTX를 타고 내려오는 일정의 반복이었다. 넉 달 동안 내 평생 기차를 탄 회수보다 더 많이 기차를 탔다. 하루 빠지면 즉시 불합격 처리되고 더 이상 과정 이수가 안 되는 엄격한 과정이었다. 더욱이 대구 열차 사고로 말미암아 중간에 열차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간 기억도 있다.
여름휴가도 가지 못해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는데, 10월 12일 시험이 임박해서는 수험생처럼 도서관과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느라 더 바빠졌다.
결과는 합격! 그리고 10월 말에는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기계가공) 2급,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기계제도) 2급,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기계정비) 2급,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공장자동화) 3급,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발명품개발) 2급,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기계공정설계) 3급 등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자격증을 여섯 개나 받았다. 특정 과정을 수료하고 시험에 합격한 뒤 고용노동부에 신청하면 감독관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자격증과 경력을 검토해 자격과 경력에 준한 자격증을 발급해준다. 그래서 올해 총 여섯 개의 자격증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내 스스로 이뤄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한 올해는 정말 뜻깊은 한 해였다.

허두권 기술차장|두산중공업 터빈·발전기BG 터빈1공장 가스터빈파트

싱가포르 '하늘의 수영장'에서 잊지 못할 여름휴가

꿈에 그리던 하늘의 수영장에서 포즈를 취한 정은비 사우
올해 초 우연히 TV에서 싱가포르에 있는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보았다. 그 호텔에 꿈에 그리던 '하늘의 수영장'이 떡 하니 존재하고 있었다. 보자마자 '올해 여름휴가는 저기다!'라고 결심하고 그때부터 하나씩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맞게 된 여름휴가. 친구와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올랐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 도착하자마자 57층 스카이파크로 직행!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입이 쩍 벌어졌다. 수영장뿐 아니라, 레스토랑을 비롯한 식당들과 온천까지 갖춰져 있는 마리나베이는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이었다. 비용을 생각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는 1박만 하고 왔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더 오래 묵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정은비 사우|공작기계BG Operation총괄 생산 공기PI팀

직립보행 시작한 지안이와의 시간들

동물원에서 사슴에게 먹이를 주는 지안이의 모습
나는 올해 2살 된 꼬마 '지안이' 아빠다. 첫돌 이후 '직립보행'을 시작한 딸 지안이와 함께 보낸 시간이 가장 인상 깊다. 지안이는 여름, 가을 두 계절의 주말을 거의 동물원에서 보냈을 정도로 동물을 좋아한다. 지안이에게는 호랑이든 사자든 제아무리 무서운 동물도 귀여운 털북숭이 인형에 불과하다. 특히 좋아하는 동물인 호랑이에게는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주고, 흑곰에게는 방긋방긋 미소를 보내는 지안이. 자기가 먹는 간식을 사자에게 건네는 천진난만한 모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내년에도 꼬마 지안이가 해맑게 세상과 첫인사를 할 수 있도록 진심 어린 사랑을 주고 싶다.

김영준 대리|두산중공업 EPC BG 건축기술팀

플레이오프 3차전, TV에 아들과 함께 단독 샷

이원석 과장이 아들을 안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TV 화면에 잡혔다. 카메라에 잡힌 이 과장(가운데 흰 셔츠). 오른쪽 아들은 뒷모습만 나와서 아쉬웠다고.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LG전이었다. 3차전은 지고 있던 경기를 5:4로 뒤집어서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TV에 네 살짜리 아들과 함께 단독 샷으로 잡히게 되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TV에 잡히자마자 회사 동료들, 친구들, 친척들, 양가 부모님들 모두 문자와 전화를 주셔서 깜짝 놀랐다. 집에 돌아와 TV로 재방송을 보면서 "이렇게 잡혔구나!" 하고 아내와 함께 웃었던 기억이 있다. 집에 와서 보니 세 번 정도 TV 화면에 잡혔는데 처음에 잡힌 샷에는 나만 크게 나오고 아들은 뒤에 앉은 형과 노느라 뒷모습만 잡혀서 아내와 함께 아쉬워했다.
조마조마했던 6회 초 공격이 더블아웃으로 끝나면서 아들을 안고 즐거워하는 모습도 TV에 잡혔는데, 메인이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지금도 가끔 집에서 동영상 파일을 보며 아들과 함께 즐거워한다. 내년에는 유니폼을 입고 아들과 함께 한 번 더 TV 화면에 잡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원석 과장|(주)두산 지주부문 HR 인사운영팀

'트레일러 전문가'로 TV 출연

김태규 과장이 출연한 TV 프로그램 화면
올해 여름휴가 직전의 일이다. 중대형 디젤엔진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로 아주 의미 있는 일이 있었다. TV 프로그램에 특수차량인 트레일러 전문가로 내가 출연을 한 것이다. 방송 일자는 2013년 7월 29일 오전 7시였고, 충남 당진에서 발생한 수소 카트리지 트레일러와 승용차 사고를 재연하는 내용이었다.
한창 무더웠던 7월 말, 산악자전거 동호회에서 만난 지인인 인천 대형자동차 학원장이 한 TV 프로그램에서 대형 차량 관련한 촬영 요청이 있다며 내게 촬영장에 와서 의견을 달라고 요청해왔다. 그래서 갔더니 이게 웬일. 방송국 차량이 와서 나와 학원장, 이렇게 두 '전문가'를 '모시고' 충남 당진의 트레일러 사고에 대한 의견을 인터뷰하겠다고 하는 것 아닌가.
대형 특수차량 운전면허가 있는 내가 트레일러와 기자의 승용차를 번갈아 운전해가며 사고 상황을 재연했다. 내가 승용차를 운전할 때는 트럭에 앉아서 승용차를 촬영하고, 내가 트럭을 운전할 때는 승용차에서 내 쪽을 촬영하는 식이었다. 일인이역이라고나 할까.
직접 운전을 해보니 특수차량에는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내가 운전한 상황을 토대로 의견을 개진했다. 방송에서는 개연성에 대한 의견의 하나로 앵커들이 마무리를 지었다.
대형 차량과 승용차를 번갈아 운전해봄으로써 상대적인 입장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고, TV를 본 지인들이 연락을 해서 무척 반갑기도 했다.

김태규 과장|두산인프라코어 기술본부 엔진제품개발 엔진Project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다

1.골인 지점에서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준 아내와 함께 / 
2.올해 3월 마라톤 풀코스를 처음으로 완주한 유길호 대리
지난해 5월 첫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고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위해 10개월 동안 연습한 끝에 올해 3월 동아일보 서울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처음으로 풀코스를 완주했다. 이것이 올해 나의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다.
지금은 정년 퇴임하신 전 팀장님이 100km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달리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마라톤을 시작했다. 처음 마라톤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무릎 나간다", "젊은 애가 무슨 달리기냐" 등 주변의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았지만, 올해 10월 13일 결혼한 아내가 건전한 취미라며 많이 응원해주었기 때문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번 동아일보 서울마라톤 대회에서 나는 네 시간 안에 완주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골인 지점에서 아내를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리게 했다. 그래도 아내는 아무 내색 없이 응원을 해주었는데 그런 아내가 너무 고마웠다.
마라톤은 좋은 점이 참 많은 운동이다. 마라톤을 하면서 차나 자전거를 타고 다닐 때는 놓쳤던 풍경과 사람을 더 관심 있게 볼 수 있었고, 허리 사이즈도 줄면서 건강도 관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완주 후의 쾌감은 다른 어떤 운동보다 크다. 내가 연습하면서 자주 달리는 보라매공원-신도림-목동-여의도 코스는 걷기에도 좋은 구간이다. 아내와 친구와 함께 걷고 달리며 한강을 바라보며 대화하는 시간도 참 좋다.
올해 동아일보 서울마라톤을 완주했으니 국내 3대 마라톤 중 나머지 두 개 대회를 완주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유길호 대리|두산인프라코어 기획조정실 SCM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