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웹진 2013년 12월호_595권
  • 여행 사진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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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블로거_취재/장 훈(홍보실)

"전 세계 모든 나라를 렌즈에 담고 싶습니다!" _제1회 두피디아 여행기 공모전에서 금상 수상한 유기웅 사우

남미 여행 첫날, 페루 리마에서 와카치나라는 사막 도시로 이동 중 버스에서 모든 짐을 도난당한 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모래사막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고 있는 유기웅 사우의 모습" />
 

방학만 되면 여행 떠나던 대학생, 사진에 눈떠

유기웅 사우의 블로그 메인 화면. 유 사우는 '누군가 자신의 블로그 사진 한 장을 보고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이유에서 지금까지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군가가 인터넷에 올려놓은 좋은 사진과 아름다운 여행지를 보면서 '나도 저곳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의욕을 불태워왔습니다. 제 사진을 본 누군가가 그곳에 가고, 그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요?"
이렇게 말하는 유기웅 사우는 대학생 때부터 방학만 되면 여행을 떠났다. 계절학기를 신청해 수업을 듣거나 학원을 다니는 것도 중요했지만, 백수가 되지 않는 이상 장기간의 휴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05년 친구들과 한 달간 서유럽을 다녀온 것을 시작으로 남미(2009년), 북유럽과 남유럽(2011년), 최근에는 아프리카와 아시아까지 지구촌 곳곳을 누볐다."
"처음부터 여행기를 열심히 쓰지는 않았습니다. DSLR 카메라를 마련해 사진을 제대로 찍기 시작한 때부터 사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을 쓰게 되었고,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수많은 여행기들이 탄생했습니다."
여행기는 블로그 두 곳(www.cyworld.com/ukiwoong2 또는 blog.naver.com/ukiwoong)에 지역별로 차곡차곡 정리해두고 있다. 파워 블로거 수준은 아니지만, 싸이월드 방문자가 7만 명을 넘을 만큼 사랑받고 있다.
"여행 사진을 다 날렸던 아픈 기억 후, 자료를 보관할 필요성을 느껴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시작하게 된 블로그인 만큼 정보보다는 사진을 위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에 대한 노하우가 늘면서 유기웅 사우는 얼마 전 Canon 6D로 카메라를 바꿨다. "5년 동안 Canon 40D와 10-22, 24-105L 렌즈를 사용하다가 6개월 전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6D의 가장 큰 장점은 풀 프레임(Full-frame, 필름과 동일한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는 것) 카메라를 원하지만 너무 큰돈을 지출하기 어려운 유저들에게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최신 기종인 만큼 성능에 비해 작고 가볍다는 점도 고려했다.
 

"좋은 기회를 준 두피디아와 팀원들에게 감사"

'doopedia travel'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신만의 소중한 여행 사진과 여행기를 올리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유기웅 사우의 여행기는 물론 다양한 여행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두산백과사전 두피디아가 8월부터 10월까지 두산 사우들의 여행기를 공모한다는 소식은 '가뭄에 단비'였다. 조금은 조심스럽게 응모했지만 유 사우는 1등인 금상을 수상해 박용성 회장으로부터 상금 200만 원을 수여 받았다. "시상식 자리에서 박 회장님이 '비싼 카메라 장비나 쓸데없는 곳에 지출하기보다 그 돈을 아껴서 교통비를 마련해 더 많은 곳을 보고 느끼라'고 격려 말씀을 해주셨는데, 여행을 사랑하는 저에게 크게 와 닿았습니다"라며 유 사우는 시상식 때의 느낌을 전했다.
"여행과 사진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회사에서 이런 좋은 기회를 주었다는 점을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합니다. 두산에 입사해 이런 연을 맺지 않았다면 상을 받을 수도 없었겠죠. 입사 후 2년 동안 징검다리 연휴 때는 거의 예외 없이 연차를 사용해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데, 휴가를 허락해주신 팀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전 세계 모든 나라를 여행해 블로그에 담고 싶다는 유기웅 사우는 가장 좋았던 여행지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곧바로 세 나라를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아르헨티나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를 추천합니다. 아르헨티나에는 빙하 중 으뜸이라 불리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와 세계 제1의 폭포인 이구아수 폭포, 그리고 탱고가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빙하가 만들어낸 엄청난 피오르(fjord) 지형과 아찔한 트레킹 코스들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나라지만 지구 같지 않은 특이한 지형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중남미를 가보고 싶다는 유기웅 사우. '세계 일주'와 '개인 사진전'이라는 목표를 말하며 반짝이는 눈빛에서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실감했다.

P.S. 제1회 두피디아 여행기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유기웅 사우는 두산중공업에서 (주)두산 사업부문 두피디아팀으로 12월 9일 이동했다. 여행과 사진에 열정이 남달랐던 유 사우는 금상 수상 기념으로 두피디아팀의 대마도 출장에 동행했는데, 여행 사진을 찍는 감각이 좋았기 때문일까 두피디아팀으로부터 여행과 사진에 관련된 일을 함께해볼 의향이 없는가 하는 제안을 받게 된 것.
유 사우는 "돌이켜보면 결국 여행과 사진, 그리고 두피디아팀의 여행기 이벤트가 이런 연을 맺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유기웅 사우가 꼽은 세계 3대 여행지

첫번째 사진_아르헨티나 모레노 빙하 | 빙하를 가까이서 직접 본 것도 생애 처음이었고, 날씨가 좋아 영롱한 빙하 색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곳 / 
두번째 사진_노르웨이 프레이케스톨렌(뤼세피오르) | 사진으로는 차마 다 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무려 600m 높이의 절벽! 그 절벽 끝에 서보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 / 
세번째 사진_아이슬란드 데티포스 폭포 |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맨 첫 장면에 나오는 폭포로 서유럽 최대의 폭포라 불리는 곳. 이구아수나 빅토리아 폭포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안전 펜스(Fence) 하나 없어 바로 앞에서 큰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곳